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센터소개

  • 인원수
    10
     명
가족여성시설

가정 내 폭력, 위기 상황, 양육·돌봄 부담, 사회적·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여성 및 가족을 대상으로, 안전한 보호환경 제공과 함께 상담, 사례관리, 자립·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복지시설

안녕하세요, 저는 곧 스무 살이 될 열아홉 금순이에요.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영어로 KUMSN이어서 금순이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어요.) 저는 미혼/한부모 엄마와 아이들이 위기를 넘기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아이를 키워내는 멋진 분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걸어온 19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에 대한 마음을 곧장기부 기부자님께 직접 전하고 싶어요. 잠시만 시간 내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래요?

 

[ 열아홉 금순이의 인생 이야기 ]
2007년, 한국인 막내딸을 입양해 키우던 미국 의사 보아스 박사님이 딸의 고향인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입양 부모의 기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찾았던 한국에서, 박사님은 갓난아기를 떠나보내는 한 미혼모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날 박사님은, ‘내가 느꼈던 입양 부모로서의 행복 뒤에는 친생모의 깊은 슬픔이 있었구나’ 를 깨달으셨어요. 그리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이전에, 친부모가 원한다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야겠구나!’ 라고 마음먹으셨대요. 당시엔 사회적 편견, 경제적 어려움으로 미혼모가 아이를 키운다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하물며 미혼모에 대한 기초 통계도 없었습니다. 보아스 박사님은 사비를 털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한국 최초로 미혼모 양육실태를 조사하고 정책 연구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금순이네)를 설립했습니다. 그 후 금순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키울 권리가 있습니다.’ 라는 믿음으로, 미혼모 인식개선 운동과 연구를 하며 미혼모/한부모가 직접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저 어리지만은 않은, 금순의 노하우]
금순이가 열아홉이 되는 동안, 저는 언제나 미혼모 가족을 위해 진심을 다했어요. 어떻게 하면 미혼모를 더 잘 도울 수 있을지,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하면서요.

1) 금순이는 생계/의료 등의 긴급지원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기반이 되는 ‘집’을 중심으로 지원합니다. 주거지가 불안정하면 엄마와 아이가 질병과 범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에요.

2) 한 가지의 문제만 돕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요. 표면적으로 단순해 보이는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거든요. 각 가족의 상황에 맞게 주거, 금융, 법률, 생계, 의료, 돌봄, 양육/생활코칭, 취업교육, 아이 돌봄 등 맞춤지원을 해서 가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3) 엄마와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여러 가지 정책과 법을 바꾸기도 해요.
미혼모/한부모가 LH신혼부부임대주택, LH청년임대주택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정부의 긴급복지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청소년 부모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청소년복지법 개정을 도왔고, 자택출산시 119구급대원의 활동일지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바꾸어 더 많은 아이를 사회안전망 안으로 들여왔어요. 금순이네의 이런 노력에 더불어 다른 많은 기관과 언론, 시민사회, 정부의 힘이 모여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이제는 경제적 지원이 늘어나 엄마가 원한다면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되었고, 낙태죄가 폐지되어 임신 초기라면 출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무려 2,652명의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 입양되었지만, 2024년에는 그 숫자가 212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곧 성인을 앞둔 금순이의 다짐]
하지만, 앞으로도 금순이가 할 일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부의 출생신고 절차를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요, 느린학습자(경계선 지능인)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경우 안전사고나 발달지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어 이분들을 도울 지원사업과 정책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또 한부모 가정의 자립을 위해 일자리와 아이 돌봄 지원 정책을 개선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어요. 곧 스무 살 어른이 될 금순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가족을 더 깊이 있게 돕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열아홉 금순이가 씩씩하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하시다면 힘을 보태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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