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센터는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36명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곳이랍니다. 안산 지역에서도 가장 열악한 와동 지역이라 센터 아이들 대부분이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이 대부분이어서 센터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센터 사정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 센터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개인 핸드폰만 가지고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면 "그럼, 뭐 하고 놀아요?", 센터에서 할 게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저희들을 할 말 없게 만들고 괜히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센터 선생님들은 핸드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사비를 들여 재미있는 활동을 준비하거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드게임 등을 가지고 오셔서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면서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우리 아이들의 가정환경도 센터와 별반 다름이 없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부디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센터에서만이라도 놀거리, 읽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해져서 다양한 문화를 마음껏 누리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제공해 주셔서 아이들의 센터생활에서 정서적 풍요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축복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