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세 미만 여아 3명이 엄마, 아빠, 이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충북의 나우 그룹홈입니다. 각각 생후 15일에 베이비박스로부터 입소해 와서, 원가정이 없는 배경으로 인해 명절이든 연말연시든 그저 저희 가족끼리 조용히 산골 마을에서 유치원과 집을 오가며 단촐하나 단란하게 살고 있지요. 첫째 딸 애라(가명)는 4살이고 공부를 좋아해서 구몬학습지를 시작했는데, 금요일에 일주일치를 받으면 토요일에 벌써 다 해요. 벌써 200까지도 세고, 요일도 알고, 시계도 읽어요. 영어도 엄청 관심 있어해요. 무엇보다 엄마아빠이모 사랑해요란 말을 자주 해 주는 사랑 많은 아이랍니다.

둘째 딸 애리(가명)는 애라랑 생일이 하루 차이로 4살 동갑인데, 뇌성마비에 지적장애 판정을 받아서 매일 오전 오후 두 번씩 치료실에 다니며, 골든타임에 뇌 기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그래서 제일 바쁘죠. 다행히 보조기를 차고 독립보행은 가능하지만 자주 넘어지고 애라(가명)나 동생처럼 방방이를 잘 타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속상해해요.
셋째 딸 애정(가명)이는 가족 중 제일 웃겨요. 기분이 좋으면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고, 고마워요, 미안해요란 말로 도저히 야단칠 수 없게 만드는 애교덩어리에요. 인형 욕심이 많아서 집에 있는 게 다 자기 거래요. 정작 본인이 인형같이 제일 귀여운데 말이지요. 이상, 저희 이쁜이들과 행복한 나우그룹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