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지역아동센터는 개소한 지 1년이 안 된 신규기관입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지역아동센터가 있으나, 방과 후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이 많은 지역이라 저희 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19인 정원의 소규모의 기관이며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아동은 19명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동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동은 기초수급가정이며 일반가정의 아동들도 여러 가지 사정을 가진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형은 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공부로 바쁘지만 틈틈이 동생들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기도 하고 탁구도 같이 쳐 줍니다. 초등학교 3학년의 예쁜 아이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읽고 쓰기가 아직 어렵지만 5, 6학년 언니들과 같은 학년의 친구가 학습을 도와주어 조금씩 글자를 익혀가고 있습니다. 4학년의 척척박사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이나 지식을 뽐내기도 합니다. 가끔 형, 누나들이 보기에 잘난 척하는 것처럼 느껴져 사소한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사회성을 배워가고 교감능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즐거운지역아동센터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