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랑새지역아동센터 시설장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곧장기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 제가 다 웃음이 납니다. 또한, 형들이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 초등학교 전교회장 같은 경우는 동생들이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더 행복하다고 하고, 초등학생이지만 맥마블로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동생들이 더 잘 만드는것 같다며 동생들이 하는걸 보고 배우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이를 합니다.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는 말씀드렸다시피, "어른아이" 친구들이 많습니다. 갖고 싶은 게 많은 나이인데 집에서 그걸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자신이 표현하게 되면 엄마가 더 힘들어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친구들 같은 경우 한부모 가정인 친구들이 3분의 1 정도 됩니다. 한부모 가정이다 보니 어머님 또는 아버님 홀로 일을 하시기에 아이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시려고 하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커가는 친구들이 엄마에게 "엄마 나 이거 갖고싶어, 사죠! 카드 줘!"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는 없습니다. 저희 친구들도 그렇구요. 센터에 와서도 조심스럽게 새로운 장난감을 보고, 무척 좋아하지만,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가지고 놀아도 되나요?"이런 작은 말들도 조심스럽게 합니다.
저는 센터에서만큼은 아이들을 향해 말합니다. "센터는 너희 거야. 너희가 하고 싶은 게 있고, 먹고싶은게 있다면 뭐든 이야기해주면 좋겠고, 센터에 있는 장난감, 먹거리는 모든 것이 너희의 것이야.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라고 합니다. 1학년에 왔던 친구가 3학년 정도 되어야지 그것을 이해합니다. 3학년에 들어왔다면 5학년 정도 되어야지 아이들은 정말로 센터에 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행복해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또 어른답게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유치부 친구들부터 큰 친구들까지 뽀로로에 너무 신나하고, 펀치게임을 너무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희의 프로그램을 좀 더 아이들에게 맞춰 교구를 준비해야겠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 무척 좋아하다 모습을 보며 저희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지역아동센터, 우리 예쁜 아이들 더 열심히 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