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정(가명) says: 임신 확인 이후, 부정출혈도 있었어서 일을 못 하게 되었어요. 지금 소득이 아예 없어서 나라에서 지원받고 있는 한부모수당과 양육수당으로 아이와 살고 있는데, 월세도 내야 하다 보니 부족한 게 많았었어요. 그래도 산부인과 병원비는 바우처 지원이 되어서 병원을 다니는 데는 문제없었지만 비어있는 냉장고에서 제 밥도 해 먹어야 하고, 아이 밥도 해 줘야 하다 보니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입덧은 없고, 하루 종일 먹고 싶은 것만 생각나는데 다행인 건지... '차라리 입덧을 했더라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우유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곰 모양 시리얼을 담았어요. 그리고 언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거리와 고기를 담았고, 임신 중인 저를 위해 에너지바도 담아봤어요! 올해의 목표는 우선, 첫째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지금 반지하에 살고 있다 보니 아이 방을 만들어 주지 못했어요. 현재 임신 10주차 되어서 안정기가 지나고 나면 7월쯤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힘들겠지만 돈을 열심히 모아서 올해 10월쯤까지는 LH전세를 신청해서 학교가 근처에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요. 그리고 12월쯤 건강한 아이로 둘째 출산 예정입니다!
비투비 says : 5월 곧장기부 선정가족인 권소정님(가명)은 첫째를 임신한 후, 미혼모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주거 독립과 함께 다시 일자리를 얻어 경제 활동을 하며 양육과 일을 병행했지만, 최근 둘째 아이를 임신하며 일을 지속할 수 없었고 결국 소득이 끊겨 월세와 생활비를 내지 못해 위기상황에 다시 놓인 청소년부모입니다. 10주차가 지나 안정기에 들면 간단한 부업을 찾아 주거 보증금을 번 후, 현재 지내고 있는 반지하에서 벗어나 LH로 주거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